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의 경기둔화 위험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지만, 미국의 경기침체는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자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의 경제 상황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7.1%를 0.8%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59조3천억 위안(약 1경468조원)을 기록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됐지만,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소비자물가 관련 지표도 매우 고무적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달 첫째 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7천 건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전망한 25만건을 1만3천 건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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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를 넘겼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진정되고 있다. 미국의 6월 CPI 전년 같은 달 대비 3.0%를 기록하며 2021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0.1%로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인 0.4%를 밑돌았다.
한편 옐런 장관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됐다”며 “이러한 관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