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우주 비행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핵융합 로켓 엔진이 개발 중이다.
영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펄사 퓨전’(Pulsar Fusion)이 지구와 화성 사이의 비행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핵융합 로켓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IT매체 BGR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펄사 퓨전이 개발 중인 기술은 오늘날 원자로에서 볼 수 있는 핵분열 기술과 달리 핵융합 기술을 사용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이 기술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무한한 무탄소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회사는 강력한 전자기 기술을 사용해 핵융합 반응에 의해 방출된 에너지를 추진 형태로 전환하는 로켓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 완성 시 최고 80만5,000km/h의 속도로 운행이 가능하며, 엔진이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온도를 견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펄사 퓨전의 최고 경영자(CEO) 겸 설립자 리차드 디난(Richard Dinan)은 “우주는 진공 상태와 극도로 낮은 온도라는 점에서 핵융합을 수행 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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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 후인 2027년까지 펄사 퓨전은 로켓이 태양보다 뜨거운 핵융합 온도에 도달할 수 있음을 입증할 계획이다. 테스트가 성공하면 회사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 가능한 융합 기반 엔진을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예정이다.
디난 CEO는 "이 기술은 화성까지의 임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토성까지의 비행 시간을 8년에서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인류가 태양계를 떠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