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E SUV’를 11일 국내 출시했다.
EQE SUV는 벤츠 전기차 최초로 DCU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DCU는 각 주행 상황과 요구되는 출력에 맞춰 자동으로 전륜 모터를 분리해 후륜 구동으로 주행하는 시스템이다.
EQE SUV는 전장 4천863mm, 전폭 1천940mm, 전고 1천686mm 크기를 갖췄다. 큰 차체답게 1열과 2열의 헤드룸(머리 위 공간)이 모두 1천㎜ 이상으로 넉넉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0리터(ℓ)이고, 2열 폴딩 시 최대 1천675리터까지 확장된다.
실내는 EQE 세단과 동일하게 12.3인치 계기판과 12.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우선 EQE 350 4매틱 SUV, EQE 500 4매틱 SUV, EQE 500 4매틱 SUV 등 론칭 에디션이 먼저 출시된다. 추후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 SUV가 출시될 예정이다.
EQE 350 SUV는 최고 출력 215㎾, 최대 토크 765Nm,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6.6초다. 88.4㎾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04㎞를 주행한다. 가격은 1억990만원이다.
EQE 500 SUV는 최고 출력 300㎾, 최대 토크 858Nm, 제로백은 4.9초다. 88.8㎾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01㎞를 주행한다. 가격은 1억2천850만원이다.
EQE 500 SUV 론칭 에디션은 운전석, 조수석,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3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친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을 탑재한다. 가격은 1억3천400만원이다.
메르세데스-EQ브랜드는 2016년 파리 모토쇼에서 출범했다. 전동화 전환에 발맞춘 메르세데스-벤츠와 스마트의 전략 차원이었다. 첫 발매 차량은 전기 중형 SUV인 메르세데스-벤츠 EQC로 벤츠 GLC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번에 출시하는 EQE SUV는 세단 차종 EQE를 기반으로 한 준대형 SUV 라인업이다. 지난해 공개돼 올해 출시에 나선 것이다.
최근 EQ브랜드는 벤츠 전 모델 전동화에 힘을 잃고 있다. 올해 초에는 여러 주요 외신에서 EQ브랜드 폐지설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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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EQ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3천978대를 판매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전체 판매량인 3만5천423대의 11.23%로 열대 중 한대는 EQ 모델이 판매된 셈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라인업 다각화로 BMW코리아와의 승부를 판가름 짓겠다는 전략도 엿볼 수 있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20주년 기념 온라인 스페셜 모델로 ‘더 뉴 EQE 500 4MATIC SUV 온라인 스페셜’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