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TV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언급된 양사의 OLED 패널 동맹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법인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소매점에서 83형 OLED 4K TV 판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 기준 판매가는 5399.99달러(약 697만원)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생산하는 83형 화이트(W) OLED 패널이 탑재됐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WOLED 패널 거래는 지난 2021년부터 언급돼 왔다. 지난 5월 로이터통신을 통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TV 83형 제품에 화이트 OLED(WOLED) 패널을 초기 공급할 계획이 전해지면서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어 삼성전자가 7~8월호 카탈로그에 기존 55·65·77형 OLED TV 모델 외에 83형을 추가하면서 양사의 동맹이 가시화됐다.
LG디스플레이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OLED 가치를 인정하고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고객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처음 출시했지만, 당시 수율 문제와 시장성 문제로 1년 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그러다 지난해 중남미, 오세아니아, 동남아 시장에서 55형, 56형 OLED TV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국내 시장에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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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OLED TV 시장 점유율은 LG전자(54.5%)와 소니(26.1%), 삼성전자(6.1%)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대형 OLED TV 시장에 진입하면서 OLED TV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체 OLED TV 출하량이 약 741만대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11.4%에서 올해 12.8%로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