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경쟁 서비스 ‘스레드’의 링크가 포함된 검색 결과 일부를 차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시간) 유명 개발자 앤디 바이오(Andy Baio) 전 킥스타터 CTO(최고기술책임자)의 스레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앤디 바이오는 자신의 트레드를 통해 트위터에 명령어 "url:threads.net"을 검색하면 결과값을 얻을 수 없다”며, "트위터가 선별적으로 스레드 링크에 대한 검색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린 바 있다.
일론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는 언론사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트위터의 스레드 링크 차단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가 경쟁사 링크를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트위터는 뉴스레터 플랫폼인 서브스택이 토론 기능인 '서브스택 노트'를 도입하자 관련 서브스택 노트 관련 트위터 게시글의 좋아요, 리트윗, 회신 등을 막은 일이 있다.
스레드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적개심은 이달 초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 “철창 싸움(종합격투기 결투)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저커버그가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하자,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결투 위치를 정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긴 스레드는 무서운 기세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반면에 최근 트위터 트래픽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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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연일 스레드와 마크 저커버그에 대한 비난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태다. 6일 머스크는 "고통을 숨기는 인스타그램의 거짓 행복에 빠지는 것보다 트위터에서 낯선 사람의 공격을 받는 것이 훨씬 낫다"라며 인스타그램을 비판했고, 메타가 트위터의 지적재산권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며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8일 머스크는 트위터 사용자의 게시물에 “저크는 약골(cuck)”이라는 댓글을 달며, 저커버그에게 노골적으로 “성기(Dick) 크기 대결을 제안한다”면서 줄자 모양의 이모티콘까지 붙이는 일까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