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를 퇴사한 직원이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2'를 출시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오픈AI 전 연구진이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클로드2 베타 버전을 미국과 영국에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슬랙, 제스퍼 등이 챗봇을 테스트 중이다.
클로드2는 최신 데이터를 학습했다. 데이터는 주로 일반 웹사이트, 허가받은 데이터셋, 최신 사용자 데이터로 이뤄졌다. 기존 모델과 비슷한 크기지만, 여러 면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는 이유다.
엔트로픽은 성능 비교를 위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클로드2는 미국 의사 자격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코딩 테스트에서 기존 버전보다 약 15%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초등학생 수준 시험문제에서도 기존보다 2%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는 토큰 수도 늘었다. 토큰이란 텍스트의 최소 단위를 의미한다. 기존 버전은 최대 9천 토큰까지 인식할 수 있었다. 클로드2는 10만 토큰까지 이해할 수 있다. 영어 기준으로 10만 토큰은 7만5천단어다.
앤트로픽은 클로드2로 생성 AI 경쟁에 들어설 방침이다. 이 기업은 시리즈B 투자로 7억5천만 달러(약 9천700억원)를 유치한 상태다. 투자자는 구글, 세일즈포스, 줌 등이다. 투자받은 후 약 4개월 만에 클로드2를 선보인 셈이다.
관련기사
- "오픈AI만 답 아냐"...코히어·앤트로픽 등 AI 모델 활용 다양해졌다2023.03.31
- 구글, 사람처럼 진찰하는 '의료 AI 챗봇' 테스트2023.07.11
- 스켈터랩스, 챗봇 빌더 'AI큐+챗' 업데이트2023.07.06
- "AI가 클라우드 비용 관리부터 챗봇 구축까지"2023.06.07
다니엘라 애머데이 앤트로픽 공동설립자는 "클로드2는 어떤 챗봇보다 강력하고 안전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과 개인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설립됐다. 오픈AI 전 연구진 다니엘라 에머데이와 다리오 애머데이가 세웠다. 이 스타트업은 올해 4월 클로드 첫 버전을 출시했다. 현재 앤트로픽의 가장 큰 투자자는 구글이다. 올해 3월 3억 달러(약 3천90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지분 약 10%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