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사생활 감시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이날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최근 영란은행이 시민들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려고 시도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영란은행은 CBDC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의 발언은 최근 ‘영란은행에서 연구 중인 CBDC가 사생활 감시에 악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앤드류 그리피스 재무부장관은 지난 5일 하원 경제 문제위원회에서 “영란은행은 개인정보 보호 및 기타 문제를 고려할 때 디지털 버전의 파운드화 발행 여부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도시 곳곳에선 ‘CBDC 반대’라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되는 상황이다.
베일리 총재는 “CBDC를 통해 시민들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건 영란은행이 해야 할 일과 전혀 일치하지 않으며 그럴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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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란은행은 지난달 23일 자체 CBDC 발행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영란은행 톰 머튼 핀테크 부문 총괄은 “최근 CBDC 프로젝트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며 “CBDC에 어떤 원장 기술이 적용될지에 대해선 논의 중이며 추후 다양한 원장 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