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률회사가 인공지능(AI) 개발자를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5일 영국 로펌이 AI 전문가 채용 규모를 늘렸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영국 로펌 알랜앤오베리는 AI챗봇으로 계약서와 고객 메모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알랜앤오베리 변호사들은 업무 계약서와 미팅 메모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로펌은 계약 조항·협상 작성에 필요한 AI를 추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변호사와 법률 엔지니어 20명이 팀을 구성했다. 팀 관계자는 데이터 과학자를 개발팀에 추가할 계획도 알렸다.
영국 로펌 브라이언케이브는 올해 6월부터 'AI 비서' 소프트웨어를 시범적으로 변호사들에게 제공 중이다. 이 로펌은 올해 법률 엔지니어를 지속적으로 고용했다. 기업 맞춤형 AI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로펌은 AI로 간단한 판례 검색, 문서 정리, 요약을 빠르고 손쉽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펜실베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AI는 법률 업무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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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 법률 전문가도 인정하는 내용이다. 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는 이달 초 열린 '초거대 AI와 법률의 미래' 세미나에서 "법률 분야에서도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업무 생산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영국 로펌 맥팔레인 크리스 로버츠 법률기술실장은 "전 세계 법률 시장은 변호사보다 AI 개발 인재 경쟁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며 "이 현상은 6개월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AI의 챗GPT 출현 시점과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