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올해 말 마침내 완전 자율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했다.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AI) 대회 개막식에서 동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며 “올해 말쯤 완전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상태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미국 도로에서 테스트는 마쳤다”며, “이것은 추측일 뿐이지만 올해 말에는 완전 자율주행 또는 4~5레벨의 자율 주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과거에도 비슷한 예측을 몇 번 했고 그 예측들이 완전히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단계는 0단계(자동화 기능 없음)~5단계(모든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불필요)로 분류된다. 4단계는 정해진 구역 내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말한다.
머스크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언급한 후 수년 내 이 기술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머스크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사기 혐의로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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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타 업체에 공유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은 세대를 뛰어넘어 자동차 사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세계 AI 대회 개막식 참석은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그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지난 4월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두 번째 대규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