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글로벌 7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테슬라를 턱 밑까지 바짝 추격했던 것과 매우 다른 양상이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484만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중국 BYD는 전년 동기 대비 101.6% 늘어난 102만5천대를 기록했다. 세계 완성차 업체 가운데 올해 1~5월 누적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선 건 BYD가 유일하다. BY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냈다.
테슬라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6% 급증한 69만1천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BYD와의 판매 격차는 지난해 1~5월 9만4천대에서 올해 1~5월 33만4천대로 벌어졌다.
세계 전기차 판매 3위는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으로 홍광 미니, MG-4, MG-ZS 등 모델 판매가 늘어나며 지난해 동기 대비 31.5%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5, EV6, 니로 등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불과 1.7%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량을 제외하고 2위에 자리했던 현대차·기아는 올해 7위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1.7%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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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NE 리서치는 현대차와 기아가 새롭게 출시된 코나 일렉트릭과 EV9 판매 개시, 아이오닉6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반등하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 보조금 중단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구매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은 BYD, 테슬라 등 주요 업체들 중심으로 통합 및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