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순수 국산 가스터빈으로 새 전기 마련

270·380MW급 잇딴 수주..."수소 산업 궤도 오른다"

디지털경제입력 :2023/06/30 16:57    수정: 2023/06/30 17:12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발전용 가스터빈을 기반으로 연이은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탄소중립의 마중물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터빈으로 진화가 가능한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성과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8일 한국중부발전과 2천800억원 규모 보령신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발전소에 들어가는 가스터빈은 국산기술로 최초 개발한 가스터빈이다.

특히 기존 대비 용량을 대거 끌어올린 초대형 발전용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서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는 27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을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이번 보령신복합에 공급되는 가스터빈은 380MW로 발전용량이 진화됐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계약을 체결한 서부, 중부 외에도 잠재 고객사와 물밑에서 수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서부발전 김포건설본부에 설치하기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조립 중인 한국형 가스터빈.

그간 국내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외산 기업의 독무대였다. 발전소에 공급되는 가스터빈은 100% 외국 제품이 사용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점에 착안해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는 340여개 국내 산학연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왔다.

가스터빈의 경우 발전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가 가능하다. 항공기를 비롯해 친환경 발전의 마중물로 여겨지는 수소터빈이 예시다. 대표적으로 수소터빈의 경우 무탄소 연료인 수소를 사용해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에 맞춰 탄력적으로 발전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발전용 가스터빈의 연소기 노즐과 일부 부속설비 변경만 이뤄지면 수소터빈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10개 산∙학∙연과 수소터빈 개발을 위한 실증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오는 2027년이면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몇 년간 다소 부침이 있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원자력 발전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성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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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소터빈을 비롯해 액화수소플랜트 준공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의 지분 5%를 매각하며 약 2천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자금은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사용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