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사법 및 법 집행 기관이 유로저스트와 유로폴의 지원을 받아 암호화 통신 도구 엔크로챗을 해체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활동한 조직 범죄 그룹(OCG) 조직원 6천558명을 체포하고 9억 유로(약 1조 2천억 원)를 압수했다.
28일(현지시간) 유럽 연합 법집행협력청인 유로폴과 유럽 연합 형사사법협력청 유로저스트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합동조사팀(JIT)와 함께 암호화 통신 도구 엔크로챗을 해체하고 이를 활용하던 범죄조직을 추적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엔크로챗은 범죄 목적으로 악용된 암호화 통신 도구다. 조사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 범죄그룹들은 이를 통해 사이버 범죄를 비롯해 마약거래, 무기거래 및 자금 세탁 등의 범죄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자는 6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엔크로챗이 범죄 활동에 사용된다는 의혹은 2017년 시작됐다. 프랑스 국립 헌병대가 마약 밀매에 연루된 범죄그룹 추적 중 이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이후 프랑스는 앤크로챗의 배후를 확인한 후 2020년 네덜란드와 함께 JIT를 설립해 체포작전에 나섰다.
수사관들은 2020년부터 엔크로챗을 해체하고 범죄조직을 체포하기 위해 1억 1천500만 건 이상의 대화내역을 확보해 공유 및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엔크로챗을 폐쇄하고 6천558명의 용의자 체포했으며 이중 197명은 주요 범죄자로 확인됐다. 압수된 자금은 현금 7억 3970만 유로와 자산 또는 은행 계좌에 동결된 1억 5천410만 유로로 총 9억 유로로 약 1조 2천8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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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화학약품 3천50만 알, 코카인 103.5톤, 대마초 163.4톤, 헤로인 3,3톤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기 923개, 탄약 2만1천750발, 폭발물 68개 등 무기류와 차량 971대, 부동산 또는 주택 271채와 보트 83척과 비행기 40대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