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이나리 기자] 화웨이가 차세대 통신 5.5G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 화웨이는 28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 상하이 2023’에 참가해 5.5G 기술 비전과 이를 위한 지능형 네트워크 장비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화웨이의 MWC 전시 부스는 ‘지능형 세상을 위한 가이드(GUIDE to the Intelligent World)’를 테마로 5가지 존으로 꾸며졌다.
화웨이가 정의하는 GUIDE는 ▲기가버스 이니셔티브(Gigaverse Initiative) Gbit/s에서 10Gbit/s로, Tbit/s로의 지속적인 진화 ▲초자동화 가속화(Ultra-automation Speed Up) ▲지능형 컴퓨팅 및 서비스형 네트워크(Intelligent Computing & Network as a Service) ▲ 차별화된 온디맨드 경험(Differentiated Experience On-demand) ▲ESG를 통한 더 많은 비트, 더 적은 와트(ESG More Bits, Less Watts)를 의미한다.
화웨이는 각각의 전시존을 아일랜드(섬)라는 컨셉으로 마련해 여러 기술과 비즈니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체험 투어를 마련했다. 그중에서 전시장의 가운데 위치한 5.5G 존이 가장 먼저 눈에 뛴다. 5.5G는 4년 전 상용화된 5G에서 진화된 기술이다. 5.5G는 이전보다 네트워크 기능을 10배 향상시키고, 이통사에 100배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웨이는 5.5G 기술이 ▲초당 10기가비트(Gbit) 다운링크 ▲초당 1기가비트(Gbps) 업링크 ▲1천억개의 연결 ▲네이티브 AI 등으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XR(확장현실)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스마트 공장 등의 연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화웨이 네트워크 솔루션 매니저는 “내년 2분기에 5.5G 표준의 첫 번째 릴리즈(Rel.18)가 마무리되고, 이와 관련된 기술이 광범위하게 검증됨에 따라 5.5G 산업은 계속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표준 기술을 가지고 먼저 시장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경쟁이 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이미 5.5 서비스를 통신 업체들이 상용화 검증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웨이는 두바이, 뮌헨, 쿠웨이트, 파리, 마드리드, 베이징, 홍콩, 상하이 등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5.5G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화웨이는 전시회에서 최신 네트워크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그 중에서 지난해 출시된 ‘메타 AAU’는 320W의 전송 강도와 30kg의 중량의 업계 최초의 초대형 안테나 어레이(ELAA) 장비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기지국의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아프리카 등 기지국간의 거리가 먼 곳에 사용하면 유용하다.
신제품 메타 AAU는 기존에 출시된 ‘메타 AAU’ 장비 보다 커버리지를 3dB까지 향상시키고, 에너지를 30%까지 절약하며 사용자 경험을 30%까지 향상시켜준다. 특히 2.6GHz, 3.5GHz, 3.7GHz, 4.9GHz 및 64T64R까지 넓은 커버리지 대역을 지원해 큰 장점이다. 또 메타블레드(MetaBlade) AAU는 올 트랜스패런트(all-transparent) 안테나 기술을 통해 단일 기지국 폴만 배치할 수 있는 곳에서 6GHz 이하 모든 대역폭을 지원한다.
화웨이 솔루션 매니저는 “메타 AAU는 사실상 모든 5G를 커버할 수 있는 장비”라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글로브필리핀, 자인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이 장비를 구축했으며, 지금까지 글로벌로 10만개 이상 장비가 출하됐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최신 장비에서 ‘0 bit, 0 watt’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는 활성 상태와 유휴 상태의 두 가지 상태가 있는데, 화웨이는 활성 상태의 네트워크에 대해 "더 많은 비트, 더 적은 와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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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관계자는 “기존의 네트워크 장비는 대기전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정하게 전력을 사용하는데, 메타 AAU는 향상된 휴면 및 종료와 같은 일련의 지능형 솔루션을 사용해 전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지속해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화웨이는 5기가그린(5GigaGreen), 5G 지능형 코어 네트워크, 지능형 옵티엑스(OptiX) 네트워크, 전용선+X 제품(Private line + X products) 등을 선보였다. 또 무인 아이스크림 소형 트럭 체험존을 마련해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했고, 최신 폴더블폰 '메이트X3', 스마트워치 등 세트 제품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