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도넛 모양의 특이한 암석을 발견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지난 23일 화성에서 구멍이 뚫려 있는 어두운 색상의 암석 사진을 촬영했다. 이 바위는 비슷한 색상의 다른 바위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중앙에 큰 구멍이 마치 도넛처럼 보인다.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색하는 민간 과학단체인 SETI 연구소(SETI Institute)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 암석에 대해 "큰 운석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화성에 운석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2021년 2월 화성 착륙 후 불과 몇 주 만에 운석을 발견한 바 있고, 또 다른 화성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도 지난 2월 금속 성분을 지닌 운석을 관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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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는 특이한 모양의 암석이 자주 목격되는 편이다. 2014년 1월, NASA 오퍼튜니티 로버는 바깥쪽은 흰색, 안쪽은 빨간 색을 뜬 젤리 도넛 모양 암석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오퍼튜니티가 돌아다니다 바퀴들에 끼어 있던 암석이 굴러 나온 것으로 추측했었다.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2020년 7월 30일에 지구를 떠나 2021년 2월 18일에 화성에 도착했다. 현재탐사 로버는 화성 예제로 분화구를 탐험하며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