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간접투자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주가가 1년여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금융권이 일제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딩 뷰 데이터에 따르면 GBTC 주가는 27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7.1% 오른 19.47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6월 초 이후 최근 1년간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GBTC는 미국 가상자산 투자 회사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을 구입해 이를 증권 형태로 판매하는 투자 상품이다.
가상자산 정보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1.4% 상승한 3만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도 GBTC 주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초 이후 최고치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3일부터 3만 달러 대를 넘겨 횡보하고 있어 GBTC처럼 지난 하루 동안 상승율이 높진 않았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가 증가한 것에 대해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는 블랙록, 피델리티 등 금융권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짚었다.
이날 다른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은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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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반려해왔다. 그러나 상품 출시 성공률이 100%에 가까운 블랙록이 지난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하자, SEC가 이번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발키리 등이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해 6월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한 SEC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전에서도 유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