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오류로 전국 초·중·고교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6일 쌍용정보통신은 사과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은 4세대 나이스 시스템 구축을 맡은 주사업자다.
회사는 "4세대 나이스(NEIS)가 접속 지연과 출력 오류로 학교 현장에서 일선 교사와 학생에게 많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더 이상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게 교육부와 긴밀한 협의 속에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사와 함께 대국민 교육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전문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제하며 "리포팅 솔루션 오류로 서울과 경기지역 7개 학교에서 동시 인쇄 입력에 대한 오류정보 송출로 인한 문제가 발견돼 긴급 조치하는 등 베타 테스트 기간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 및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은 일부 일정지연이 있었지만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최대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시스템 오픈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4월 24일부터 6월 5일까지 이뤄진 베타테스트에 이은 현장 사용자 교육 등을 통해 시스템의 원활한 개통을 준비해 왔다면서 "지난 6월 21일 개통 당일 일주일간 셧다운된 울, 경기지역 사용자의 급여 확인, 출장 등 밀린 업무 처리 등으로 과도한 트래픽이 몰리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으나 즉시 대응 조치를 해 이튿날부터 속도 저하 문제를 저감했고, 24일 물리 서버 증설 등 추가 보완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개통 후 시스템 안정화 과정에서 발견한 출력솔루션 오류에 문항정보표가 포함되면서, 학교 현장에 혼선을 일으킨 부분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과와 함께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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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정보통신이 사과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스템 안정화에 매진하겠다고 했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천824억 원을 들여 개발한 '4세대 나이스'가 하루 만에 먹통이 됐다"고 밝히는 등 시스템이 조속히 안정화 안되면 사태가 어디까지 튈 지 모르는 상황이다. 주관 부처인 교육부는 25일 차관 주재로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 점검 회의’를 열기도 했다. 회의에는 교육부 관계자들과 서울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경기·충남교육청 부교육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쌍용정보통신은 이번 사태를 '대기업참여제한 폐지' 논의와 연관 짓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구축한 1세대 나이스는 대기업이 주사업자로 구축했지만, 수능 점수 오류로 당시 전 수험생의 성적을 재산정하는 등 문제를 겪은 바 있고, 시스템 구축 기간 등과 관련한 문제로 소송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IT서비스 증가와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의 열악한 대가 구조, 특정 분야 인력 쏠림 등으로 대기업이 추진한 공공기관의 대규모 차세대 사업 대부분이 예정된 기간에 프로젝트를 종료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었다고 짚었다. 최근 개통한 모 공공기관의 3천억 넘는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 사업도 대기업 계열 SI사업자가 주사업자였지만 시스템 개통이 3번이나 연기한 끝에 지난 5월 개통했지만 접속 폭주로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세대 나이스 오류가 중견과 중소기업이어서 예견된 결과라는 일부 보도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