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규모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소부장·팹리스 육성

삼성전자·SK하이닉스 펀드 지원...'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일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26 14:10    수정: 2023/06/27 13:31

메모리 중심의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을 시스템반도체 및 소부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목표로 3천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가 본격 조성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정책금융을 비롯해 민간투자자가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YWCA 회관에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YWCA 회관에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체결식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허길영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양승주 DB하이텍 CFO, 윤형민 실리콘아츠 대표,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권용대 중소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의 이행 차원에서 구축됐다. 금번 펀드는 현재 운용 중인 반도체전용펀드의 높은 자금소진율을 고려해 기존 펀드 대비 최대규모인 3천억원으로 조성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펀드 기업으로 참여해 총 750억원을 지원하고, 정책금융(성장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이 750억원을 지원한다. 또 민간투자자가 1천500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총 3천억원이 모아지게 된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프로젝트 투자 규모를 기존 펀드 보다 상향해 유망 팹리스·소부장 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고,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한 기술고도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 운영은 한국성장금융에서 맡게 되며 향후 하위펀드 위탁운영사 선정 절차 등을 거쳐 연내에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는 다수기업에 대한 소규모 지분투자외, 큰 규모의 자금을 단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앞서 2017년 반도체성장펀드가 약 2천400억원으로 조성됐으며, 2020년에는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가 약 1천200억원을 조성된 바 있다. 이전 펀드는 내년까지 소진될 전망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정부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경쟁을 전시상황으로 인식하고, 경쟁국에 뒤처지지 않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세액공제 상향, 용적률 완화 특례 도입,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300조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팹리스·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신기술 테스트베드로서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 구축 등 전례 없는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출범하는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최근 금리인상, 업황 악화 등으로 투자자금 조달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는 팹리스·소부장 기업의 성장과 자립화를 위한 것으로, 이번 펀드가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한국형 엔디비아 탄생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YWCA 회관에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체결식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허길영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양승주 DB하이텍 CFO, 윤형민 실리콘아츠 대표,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권용대 중소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날 체결식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허길영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양승주 DB하이텍 CFO, 윤형민 실리콘아츠 대표,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권용대 중소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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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이어 장영진 차관은 금융위 부위원장과 함께 팹리스·소부장 기업의 금융애로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주재했다.

장 차관은 "금융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도유망한 반도체 스타트업,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