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는 지난 23일 세계여성공학인의날을 맞아 “장벽은 허물고 안전을 세우자”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성미영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은 “여성 공학인들이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저출산, 고령화, 디지털 대변환 시대에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이 발간한 '2021년 남녀 과학기술인력 현황'에 따르면,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은 23.4%로 의학계열 여학생 비율(68.6%), 자연계열 여학생 비율(52.2%)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산업기술인력 여성 비율은 14%, 과학기술인력 재직 여성 비율은 21.8%로 성별 불균형이 여전하다.
국내 지구관측 위성정보 분야 1호 박사,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현장에서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공학분야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이 과소대표되고 있고 성별 불균형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향자 의원은 “2020년 기준 국내 여성과학기술인 비중은 17.7%로 유럽의 41%에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며 “특히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공학인을 육성하기 위해선 공학이 남성학문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산업계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 확대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 국장은 “정부가 향후 5년간 170조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며 “신진 여성연구원의 취업과 경력단절 여성연구원의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3일 심포지엄에서 신한금융 김명희 부사장,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이영옥 처장, 배순민 KT AI2XL 소장은 “장벽을 허물고 안전을 세우자”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