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크립토랩, 동형암호 개발 위해 맞손

유전체 데이터 분석 등 의료 AI에 도입

컴퓨팅입력 :2023/06/22 11:18

마크로젠(대표 김창훈)이 크립토랩(대표 천정희)과 유전체 데이터 동형암호 기술협력을 위해 손잡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두 기업은 동형암호 기술의 유전체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적용 확대를 위한 기술교육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기술 적용 결과 상호 공유 및 서비스 실증을 위한 협력도 지속한다. 특히 마크로젠은 유전자 검사로 질병을 예측하는 다중유전자 위험 점수(PRS) 분석을 시작으로 서비스 전 영역에 동형암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동형암호는 고객 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암호화한 상태에서 계산한 값과 암호화하지 않고 계산한 값이 같아 '동형’이라고 부른다. 데이터 유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민감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 분석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해당 암호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크립토랩과의 협약을 추진한 셈이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왼쪽)과 천청희 크립토랩 대표. (사진=마크로젠)

마크로젠은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ISO27001) ▲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701)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통합인증(ISMS-P) 등 정보보호 인증 3종을 모두 획득한 바 있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동형암호 분야 선두기업인 크립토랩의 기술을 유전체 분석 데이터에 접목해 내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한층 더 두텁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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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동형암호 기술은 의료,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마크로젠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민감한 유전체 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계기가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개인화 인공지능(Private AI) 기술"이라며 "다양한 서비스에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크립토랩은 서울대 천정희 수리과학부 교수가 2018년에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형암호를 상용화했다. 동형암호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혜안'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