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칼리버스가 연말 정식 개시 예정인 '롯데 메타버스(가칭)'을 유통,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구현된 가상공간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칼리버스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메타버스 엑스포’ 행사에 참여해 개발 중인 자체 메타버스를 선보였다. 회사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칼리버스는 자체 메타버스의 특장점으로 사물의 질감을 실감 나게 표현하는 빛 반사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 등을 강조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하이퍼 리얼 그래픽을 토대로 메타버스에서 제공되는 도구로 제작할 수 있는 UGC, 이용자가 팬덤을 모아 무대에 설 수도 있는 콘서트홀, 실물자산과 연계되는 상품 거래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칼리버스는 행사 기간 전후로 실감형 메타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쇼핑 영역에선 인공지능(AI) 기반 3D 스캔 전문 기업 리빌더AI와 스마트스캔 모델링 솔루션을 통한 디지털 트윈 생성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리빌더AI의 솔루션은 기존 유사 앱 대비, 비주얼 퀄리티와 처리 속도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 생성 시스템을 도입해 메타버스 이용자들이 재화를 직접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휴대폰으로 실제 상품을 스캔하면 정교한 모델링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는 '(여자)아이들' 등 유명 아이돌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가상공연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칼리버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개발 중인 메타버스를 출품해 JYP '엔믹스'와 'DJ ALOK'의 가상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합류로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질 예정이다.
가상공연 중 시청자 수만명의 음성과 함성을 초고속으로 실시간 처리하고 공유해 더욱 실감나는 체험을 실현하고자 미국 기술 회사 오픈쎄서미미디어와도 협약을 맺었다. 오픈쎄서미 미디어는 ‘싱크스테이지’ 기술을 통해 실시간 싱크된 고품질 오디오를 이용자 다수가 주고받게 해준다. 버라이즌, 보다폰, 소프트뱅크, SK 텔레콤 등 전 세계 주요 통신사와 긴밀한 협력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한 스마트 의료케어 서비스에도 착수한다. 헬스온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가상 주치의 상담과 진료예약 서비스, 심리상담 등을 실현하는 스마트 의료를 실현하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김 대표는 "증상이 있을 때 검진과 함께 어떤 병원에 방문할지 추천해주고, 진료 예약 및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첨언했다.
게임 영역에서는 개발사 이기몹과 함께 VR기기와 PC를 넘나드는 실감형 게임 공급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기몹은 플레이스테이션 '건그레이브' 시리즈를 통해 언리얼 기반의 화려한 연출이 더해진 게임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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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과 칼리버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기술을 고도화해 실감나고 풍성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 엑스포 기조강연을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의 배경에는 메타버스라 외쳤던 플랫폼에 정작 메타(초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콘텐츠와 서비스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기능적, 감성적 혁신만이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이며, 칼리버스가 그러한 도전의 중심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