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O¦버입니다, 회원님의 본인확인 이메일 주소가 삭제되었습니다"
"타인에게 카카오계정 쿠키 정보가 도용되고 있습니다, Daum 보안쎈터 드림"
네이버·카카오(다음) 포털 서비스를 사칭해 이용자들을 교묘히 속이는 사이버 공격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네O¦버·Daum 보안쎈터 쓰면서 "보안 문제 생겼다" 사칭
지난 14일 국가정보원은 북한 해커가 네이버(naver)가 아닌 '네이버포털(naverportal)'이란 가짜 네이버 포털사이트로 사이버 해킹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가짜 네이버 포털사이트는 실제 네이버 메인화면의 실시간 뉴스·광고 배너 등을 그대로 따라 만들었다. 심지어 증권·부동산·뉴스 등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세부 메뉴까지 똑같다.
국정원 관계자는 "모니터에 뜬 화면 외관만으로는 실제 사이트와 피싱사이트를 구분하기 어렵다"며 "개인정보 탈취 가능성을 높이려 공격 수법을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정원은 수신자가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실제 네이버·다음에서 온 메일로 오인할 만큼 발신자명과 메일주소를 교묘하게 변형한 사례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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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경우 ▲네0¦버(숫자 0) ▲네O¦버(영어 O) ▲'네이버' ▲네이버、▲ⓒ네이버 ▲(주)네이버 ▲NAVER고객쎈터 ▲‘네이버 MYBOX ’ 등으로 위장했다. 다음의 경우▲?Daum 고객센터 ▲Daum 보안쎈터 ▲Daum 고객지원 ▲[Daum]고객센터 ▲다음메일 커뮤니케이션 ▲Clean Daum ▲'카카오팀', ▲Daum캐쉬담당자 등을 이용했다.
메일 주소의 경우도 account_noreply의 경우 account_norply로 사용하거나, help.naver의 경우 helpnaver를 사용했다. 또 kakaocorp의 경우 kakaocrop로 변형하거나 notice-master의 경우 notise-master로 사용했다.
이뿐 아니라 최근 국내 구인구직 사이트와 유사한 도메인을 이용한 악성코드 공격도 포착됐다.
보안 업체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해당 공격에는 'job1-info' 도메인이 활용됐는데, 이는 실제 구인구직 사이트인 '잡인포(jobinfo)' 도메인 주소를 모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이스트시큐리티는 공격에 악용된 서버 아이피 추가 조사를 통해 'job3-info' 'jd-albamon' 'jobdown3' 등의 도메인 사용 이력도 밝혀냈다.
국정원과 보안기업들은 "홈페이지, 이메일 내 첨부파일 등을 링크 클릭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넷 이용자 스스로 주의해야…개인정보 요구하면 꼼꼼히 확인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저 부분 확인 잘 안 하는데" "설마 어제 들어갔던 네이버는 아니겠지"라고 우려하거나 "복붙(복사해붙이기) 수준이네"라며 공격자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자신이 피해자였음을 드러내며 "네이버랑 연동된 내 연락처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해 거지 이미지가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인터넷 이용자 스스로 피싱 수법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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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안 전문가는 "일차적으로 개인이 웹사이트 주소나 첨부파일 등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갈수록 교묘해지고 치밀해지는 공격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 관련 기술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