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기술공유 사업이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씨젠은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현지 맞춤형 제품에 대한 개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스페인 계약은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Hylabs)과 3월 계약에 이은 기술공유사업의 두번째 성과다.
회사 측은 이스라엘 하이랩(Hylabs)과 협업을 통해 전세계에 기술공유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면 스페인 웨펜과는 기술공유 사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페인은 유럽 체외진단(IVD) 분야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으로 웨펜은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규정(CE-IVDR) 허가 획득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을 통해 20년 독자 기술과 노하우의 결정체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공유한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전세계 유일한 실시간(Real-time) PCR 기반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해 정확한 원인균을 밝혀낼 수 있다.
또 비숙련자도 이를 실제 제품으로 개발이 가능하게 하는 씨젠만의 표준화된 진단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와 하나의 표준화된 검사장비 시스템에 적용되는 시약들을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동화 기술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현지에 최적화된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 미래 팬데믹에도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될 전망이다.
씨젠 기술공유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PCR 대중화를 통한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으로 ‘암과 각종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지는 세상’,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계에도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각국의 대표 기업과 현지 과학자들이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 참여하도록 오픈 이노베이션형 시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원하는 국가와 기업이라면 어디든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SGDDS를 포함한 씨젠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며 “모든 종류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돼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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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루이 자로카(José Luis Zarroca) 웨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씨젠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기쁘게 생각하며 기술공유 사업을 통한 스페인과 포르투갈 맞춤형 시약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의 다음 계약 대상으로 유럽 국가를 우선 물색하고 있다. 연내 추가 계약을 통해 기술공유 사업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