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티브잡스' 엘리자베스 홈즈 "출소 뒤 매월 피해배상 못해"

법원, 매월 250달러씩 총 4억5천200만달러 배상금 지급 명령

과학입력 :2023/06/14 09:27    수정: 2023/06/14 15:46

'여자 스티브잡스'라고 불리던 엘리자베스 홈즈가 사기죄로 11년 동안 교도소에서 수감된 뒤 피해자들에게 매달 250달러(약 31만7천원)씩 피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명령에 불복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홈즈 측 변호인은 법원에 매월 피해배상금 지급을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홈즈가 배상해야할 금액은 총 4억5천200만달러(약 5천735억원)로, 테라노스를 함께 경영했던 전 남자친구인 라메니 서니와 함께 갚아야 한다.

홈즈 측 변호인은 법원에 제출한 서면에서 "정부가 요구하는 배상금 지불 방식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홈즈를 스타 CEO로 만든 포브스의 커버 스토리. (사진=포브스)

홈즈는 바이오 기업 테라노스를 경영하며 손가락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로 질병 250여가지를 진단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는 한때 90억달러(약 11조4천200억원)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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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테라노스가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며 홈즈는 '여자 스티브잡스'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홈즈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브라이언 연방 교도소에서 징역 11년형으로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