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인 TSMC와 2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이전 보다 더 벌어졌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2분기 37%포인트(P)에서 3분기 40.6%P로 확대됐고, 4분기에 42.7%P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1분기 47.7%P로 더 벌어지게 됐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 보다 36.1% 감소한 34억4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 중에서 30%대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점유율은 12.4%로 지난해 4분기(15.8%) 보다 3.4%포인트(P) 감소했다.
같은 기간 TSMC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보다 16.2% 감소한 167억3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58.5%에서 올해 1분기 60.1%로 오히려 늘어났다. TSMC는 글로벌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주료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6/7나노, 4/5나노 공정의 가동률과 매출이 각각 20%, 17% 이상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 밖에 파운드리 점유율 순위는 3위 글로벌파운드리(6.6%), 4위 UMC(6.4%), 5위 SMIC(5.3%) 순으로 차지했다. 글로벌파운드리가 UMC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며, 타워세미컨덕터가 PSMC와 VIS를 제치고 7위를 차지하는 등 순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톱10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은 최종 시장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와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분기 보다 18.6% 감소한 273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리 매출은 13분기 연속으로 성장하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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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파운드리 산업은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공정 기술의 한계와 높은 제품 중복으로 제약을 받는 2~3위 파운드리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결과적으로 영업 실적은 하락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에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TV SoC, WiFi 6/6E, TDDI와 같은 제품에 대한 산발적인 쇄도 주문만이 눈에 띄는 가동률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