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8천억원대로 회복됐다. 비욘드뮤직·컬리·뮤직카우 등 기업에 굵직한 투자가 진행되면서 전월 대비 투자 규모가 3배 이상 상승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트업 총 투자 규모는 8천214억원으로, 전월 대비 211.25% 성장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투자 규모가 8천억원을 넘은 것.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13% 가량 감소했으나, 지난달 대비 5천575억원 증가한 수치다.
투자가 가장 몰렸던 분야는 콘텐츠·소셜 분야로, 총 2천518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우선 지난달 말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투자·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2천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한 건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로부터 6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 웹3 스타트업 스토리프로토콜도 390억원을 투자받았다. 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플랫폼 라라스테이션도 90억원, 3D 아바타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굳갱랩스가 26억원,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지오비전이 10억원, 핫플레이스 실시간 중계 및 정보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니커즈가 5억원을 유치했다. 금액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트라미·비바라비다·메타캠프·플루언트·유니브·시놀·소셜러스 등 기업도 지난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유통·물류 분야 투자가 규모로 뒤를 이었다. 새벽배송 업체 컬리가 지난달 초 유상증자를 통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아스펙스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1천200억원 상당 추가 투자를 받았다. 남대문 도소매 기업간거래(B2B) 기업 남도마켓은 1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은 5월 한 달간 시드 투자부터 프리IPO 단계 스타트업 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총 92개 스타트업이 8천588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혁신의숲은 5월 핵심 지표가 성장 추이를 보이는 4개 기업을 주목했다. 4050 대상 신선식품 커머스 플랫폼 '팔도감' 운영사 라포테이블은 지난달 3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은 70억원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베이스인베스트먼트·퓨처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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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숙소 추천 플랫폼 리브애니웨어는 지난달 5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받았다. 에이벤처스·블루포인트파트너스·아주컨티뉴엄·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굿워터캐피털·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7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 의약품 주문통합 서비스 바로팜은 지난달 1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케이비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케이비증권 등이 바로팜에 투자했다. 5월 신규 투자를 유치한 부동산 통합 자산·임대관리 플랫폼 홈노크 운영사 트러스테이 역시 하나금융지주 등으로부터 누적 3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