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에 맞춰 해외여행 혜택을 강화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글로버스’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해외 카드결제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별도 충전이나 계좌개설, 환전이 필요하지 않고, 국제브랜드수수료 1%와 해외서비스 수수료 0.18%가 면제돼 총 1.18%의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연 2회 인천공항 라운지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 무료 발레파킹도 월 3회 할 수 있다.
하나카드가 지난달 중순 출시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의 경우 국내에서 신용 결제로 사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 결제 시 ‘외화 하나머니’와 ‘신용결제’ 중 하나의 결제 수단을 설정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발급 시 기본 결제방식은 ‘외화 하나머니’로 설정되며 결제 수단 변경은 원큐페이앱에서 즉시 변경 및 적용할 수 있어 해외 여행 중 필요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 단 신용결제로 선택하면 외화 하나머니와 다르게 해외이용수수료 및 ATM 인출 수수료가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항공·여행사, 면세점 등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2만원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여행 특화 ‘삼성 아이디 노마드 카드’를 판매 중이다. 해외직구를 포함한 해외 가맹점 이용 시엔 포인트 2%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그 외 이용 건에는 포인트 0.5∼1.0%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2배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 ‘더블마일팩’을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이번달 말까지 해외에서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최대 3%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여행사, 항공사, 면세점 등 해외여행 관련 주요 업종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일기간 매출액 대비 각각 409%, 150%, 8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해외여행 관련 업종 전반에 걸쳐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신한카드 아트페어, 문화예술계 지원2023.04.19
- 삼성카드 '데이터 얼라이언스' MOU 체결2023.04.19
- 제2의 '카드 대란' 오나?...장기 연체액 규모 전년比 10% ↑2023.01.06
- 이호성 하나카드 신임 대표 "그룹 핵심으로 도약"2023.01.02
한편 최근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건 최근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1천359.3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천275.6원으로 6.15%(83.7원) 떨어졌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지난해 4분기(40억1천만 달러)보다 14.8% 늘어난 4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30억6천만 달러) 대비 50.3%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