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은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이에 대한 현황과 바람직한 방향을 논한 세미나가 한국마케팅학회(학회장 박철)와 한국경영학회(학회장 김재구) 공동주최로 3일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바오로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경영학회가 지난 3월 국제 심포지엄 이후 경영학 분야 주요학회와 매월 개최하는 시리즈 세미나 일환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AI와 Finanace', 5월에는 'AI와 회계'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양희동 이대 경영대 교수(한국경영학회 디지털경영 위원장)의 행사 취지 발표에 이어 박성혁 KAIST 교수가 ‘마케팅 예산 최적화 기반 미디어 믹스 방법론’을 주제로 또 백승록 아이지에이웍스 컨설팅 대표가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비즈니스 노하우’를, 장두성 KT 상무가 ‘Large AI to Everywhere’를, 김향미 LG AI아카데미 리더가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위한 AI 교육방향과 LG AI Academy’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초거대 AI 시대 마케팅은 데이터 기반으로 하되 특정 플랫폼에 집중한 편절 데이터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보다 많은 플랫폼의 데이터를 저장 및 분석할 수 있는 대형 마케팅 모형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이 모델에서 특정 업무에 필요한 서비스가 API를 통해 파생하는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마케팅 채널별 예산 배분 및 효과 분석과 홍보대상 고객 파악 및 추천에 대한 보다 정교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어 데이터가 특정 플랫폼에 집중할 경우 마케팅 활동이 특정 플랫폼에 의존할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공개형 AI 모델 개발 등 보다 개방적인 AI 생태계의 중요성이 지적됐다. AI 기술을 실제 활용하고 있는 콜센터의 상담 요약 보고서와 전문가 지식 상담, 감성 케어, 메타버스의 대화 기능, 외부 전문 서비스와 연계(예, 금융, 법률 등) 등 다양한 서비스도 소개됐다. 아울러, 대학이 미처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민간 기업이 사내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개설해 실무에 반영하는 프로그램들도 공개됐다.
정재학 서강대 교수는 종합토론에서 이번이 AI가 각광받는 4번째 주기로 그 효과와 발전 속도가 전례없이 신속하며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조사, STP 전략, 제품과 브랜딩 차원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를 개최한 박철, 김재구 학회장은 융합의 시대에 경영학 및 경영활동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초거대 AI에 대한 공동 세미나 필요성을 역설하며 경영학 분야내 다양한 전공간 융합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