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엔비디아는 지난 29일 젠슨황 CEO의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3 개막 기조연설에 이어 각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대만 타이베이 시 네이후 구(臺北市內湖區) 소재 지사 1층에 시연 코너를 운영중이다.
시연 코너에서는 엔비디아가 29일 공개한 모듈형 서버 플랫폼 'MGX'와 그레이스 CPU, 머신러닝을 이용한 불량품 검출 자동화, 고주사율 게임 화면에서 잔상을 줄이는 기술 등 서버·게이밍·AI 관련 최신 기능을 직접 볼 수 있다.
■ 로봇 팔과 카메라로 조립 마친 서버 불량 여부 확인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29일 기조연설에서 가상세계 구현 기술 '옴니버스',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아이작 심' 등을 활용해 AI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 페가트론의 사례를 소개했다.
31일 엔비디아 시연 코너에는 카메라를 이용해 조립된 서버의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6축 로봇 팔이 구동됐다. 로봇 팔이 자동으로 서버 내부를 열거나 닫으며 카메라를 이용해 불량 여부를 확인하다 메모리가 꽂히지 않은 것을 감지했다.
현장의 엔비디아 관계자는 "정상 조립 상태를 학습하는 데는 약 10분 정도가 걸린다. 또 검사 항목에 따라 시간이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평균 1분 안에 모든 검사를 마친다"고 설명했다.
■ MGX 플랫폼 기반 서버 시제품·스펙트럼-4 스위치 전시
엔비디아 MGX 플랫폼은 서로 다른 CPU와 GPU, DPU(데이터 처리 장치) 등을 조합해 한 대의 서버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시연 코너에는 QCT(콴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가 시험 생산한 MGX 기반 서버 신제품이 전시됐다.
스펙트럼-4 스위치는 블루필드3 DPU 기반으로 작동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AI 추론 관련 트래픽 전송을 최적화한다. 최대 스루풋은 51.2Tbps(초당 테라비트)로 기존 고성능 스위치 대비 최대 2배 이상 성능을 높였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스펙트럼-4는 데이터센터 트래픽을 최적화하는 데 효율적인 제품이다. vRAN 기능을 활용한 5G 기지국 등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비용 대비 효율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 모니터 백라이트 조절해 잔상 줄이는 'G싱크 ULMB 2'
G싱크 ULMB 2(울트라 로우 모션블러 2)는 360Hz 주사율로 화면을 표시할 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글자나 물체가 번져 보이는 현상을 줄인다. 에이수스 등 주요 게임용 모니터 제조사가 컴퓨텍스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안내를 맡은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이사는 "기존 게임용 모니터는 LCD 패널 뒤 백라이트가 계속해서 켜져 있다. 그러나 G싱크 ULMB 2가 적용된 제품은 모니터 뒤의 백라이트를 빠른 속도로 끄고 켜면서 잔상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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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비디오 슈퍼 레졸루션은 저해상도 동영상을 4K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재생할 때 거칠어지는 화면을 AI로 보완해 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는 VLC 미디어 플레이어와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에서 작동한다.
김선욱 이사는 "4K 모니터에서 1080p 동영상 재생시 지포스 RTX GPU로 업스케일 기능을 실행하면 화질 향상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 예전에 만들어진 720p 영상이나 DVD 재생 뿐만 아니라 온라인 영상 재생시도 작동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