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낸드 3위 SK하이닉스...2위 키옥시아와 격차 더 벌어져

1분기 전세계 낸드 매출 전월比 16% 감소...2분기 7.9% 감소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01 17:11    수정: 2023/06/01 17:12

올해 1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1% 감소하며 작년부터 내림세를 이어갔다. 작년 3분기 낸드 점유율 3위로 밀려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2위 키옥시아와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8세대 V낸드(사진=삼성전자)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전체 낸드 시장 매출은 전월 보다 16.1% 감소한 86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공급업체들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낸드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은 2.1% 소폭 증가에 그쳤다. 1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ASP)는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낸드 상위 5개 공급업체 중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1분기 SK하이닉스 낸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8% 감소한 1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15.3%로 전분기(17%) 보다 1.7%P(포인트) 줄었다. 반면 2위 키옥시아는 전분기(19.1%)에서 1분기 21.5%로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와 격차를 더 벌렸다.

트렌드포스는 “PC 시장 수요 부진으로 SK하이닉스의 매출 기여도가 높은 SSD가 작년 4분기 50% 이상에서 올 1분기 20~25%로 줄었다”고 매출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낸드 매출은 전분기 보다 15.8% 감소한 29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작년 4분기 33.8%에서 올해 1분기 34%로 소폭 올랐다.

서버,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주요 최종 사용 분야의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을 밀어 비트 그로스를 늘린 결과 1분기 삼성전자 낸드의 ASP는 전분기 18.3 % 감소했다.

2위 키옥시아는 비트 그로스가 전분기 보다 1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수요 악화로 ASP가 20.3% 크게 감소했다. 그 결과 1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5.9% 감소한 18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및 점유율(자료=트렌드포스)

그 밖에 4위 웨스턴디지털 매출 13억1천만달러(16.1% 점유율), 5위 마이크론 8억9천만달러(10.7%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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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7.9%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모듈 제조사와 PC OEM이 구매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낸드 비트 그로스는 전분기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재고 소진 압력으로 인해 모든 제품의 ASP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