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PTV 품질 문제 '한달→하루'…"MSA 기술이 핵심"

시스템 세분화해 운영…신규 기능·베타 서비스 빠르게 적용

방송/통신입력 :2023/06/01 15:12

LG유플러스가 U+tv와 모바일tv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쳐'(MSA) 기술을 적용해 IPTV 품질을 개선했다.

MSA는 서비스 단위를 잘게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 기술이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로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 방식으로 운영했다. MSA 방식에선 서비스 단위를 여러개로 분할하기 때문에 특정 서비스만 수정·보완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을 높인다.

장재용 LG유플러스 CTO 기술개발랩 담당은 1일 기자 대상 IPTV 플랫폼 설계기술 스터디에서 "2021년 5월부터 IPTV 플랫폼에 MSA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해 완료했다"며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달까지 걸리던 시간을 최소 하루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용 LG유플러스 CTO 기술개발랩 담당이 MSA 방식 IPTV 플랫폼 운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장 담당은 IPTV 플랫폼 운영 방식을 MSA로 전환한 성과로 ▲이용자의 품질 불만에 대한 빠른 처리 ▲유연한 신규 기능 적용 ▲빠른 베타 테스트를 소개했다.

장 담당은 "MSA 방식에선 기존 모놀리식에 비해 개발 검토 기간이 50% 이상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모놀리식 방식에선 수많은 서비스 개편을 거치며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졌다. 사소한 기능을 추가·변경하려면 개발 소스 하나에 있는 수천개 라인을 모두 살펴야 했다.

MSA 방식에선 서비스 단위를 세분화해 개발 소스도 비교적 단순하게 정리했다. 그 결과 수정 범위가 명확하고, 수정이 쉬워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MSA 방식에서 서비스 검증 기간도 줄였다. 장 담당은 "기존엔 수 주일에 걸쳐 수동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이제 테스트 케이스를 10만개 정도 정의하고, 12시간 내에 모든 검증이 자동으로 끝나도록 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장 담당은 "MSA 는 애자일(Agile) 개발방식이기 때문에 1~2주 간격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배포할 수 있어 베타 버전으로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상품 기획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MSA로 전환하는 동안 무중단 서비스를 위해 점진적 전환을 추진했다. 2021년 5월부터 MSA 운영 방식을 설계하고, 개발·검증·배포 환경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간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환경을 마련한 뒤 지난해 4월부터 25회에 걸쳐 점진적으로 전환을 진행했다.

관련기사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개발 인력을 늘리고,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두 영역의 담당자가 협업하는 '데브옵스(DevOps)' 문화를 정착했다.

장 담당은 "연구개발 조직 중 직접 개발하는 엔지니어는 약 100명으로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투입되고, 기술 검토·운영 엔지니어가 CTO 조직에만 300명 정도"라며 "앞으로 인력을 더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