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승객의 돌발행동으로 비상구 출입문을 연 채로 착륙한 항공기 사고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의 침착한 대처가 눈길을 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이 승무원은 온몸으로 출입문 앞을 막아 더 큰 사고를 방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고기 착륙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한 승무원이 비상구 출입문을 막고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승무원은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린 이후부터 정지하는 순간에도 출입문에 긴급 안전바까지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들은 착륙 직후 승객들의 돌발 행동에도 적극 대응했다. 문제의 소란을 일으킨 남성 승객 이 모씨는 항공기 착륙 이후 안전벨트를 풀고 비상구로 뛰쳐나가려고 시도했으나, 여성 승무원들이 다른 남성 승객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를 제압했다.
문이 열린 뒤 남성 승객 3명을 포함해 총 10명가량이 이 모씨를 제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과 승객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비상구 출입문을 연 이 모씨는 착륙 직후 경찰에 긴급체포 됐고, 28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씨는 26일 오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전 비상구 출입문을 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모씨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고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비상문을 개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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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출입구 개방 사고가 난 기종 A321-200 14대 전체에 대해 비상구 앞자리 판매를 28일 0시를 기준으로 전면 중단했다. 또 승객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1차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