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컨테이너 운영 플랫폼으로 쿠버네티스가 급속히 확산됐지만, 보안 투자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등 컨테이너 환경을 노린 사이버 위협 증가로 쿠버네티스 기반 환경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레드햇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쿠버네티스 보안 현황’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쿠버네티스는 비교적 최근 기술이지만,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 많은 디지털 전환 이니셔티브의 초석이 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채택됐다. 하지만 조직이 프로덕션 환경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는 데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화된 워크로드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레드햇의 2023 쿠버네티스 보안 현황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대한 위험을 포함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과 관련하여 조직이 직면하는 보안 위험과, 이를 완화해 애플리케이션 및 IT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600명의 데브옵스, 엔지니어링 및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조직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 여정에서 직면하는 가장 일반적인 보안 문제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보안 팀이 보안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모범 사례와 지침을 제공한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8%는 컨테이너화된 운영에 대한 보안 투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2년에 비해 7%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의 67%는 보안 문제로 인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이 지연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 12개월 동안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컨테이너화된 개발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공급망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 쿠버네티스 도입 증가와 일치하지 않는 투자 수준
지난 몇 년 동안 보안이 컨테이너 도입에 있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는 사실은 지속적으로 확인됏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도 보안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거나 보안 투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가 38%로, 작년에 비해 7% 증가했다. 쿠버네티스의 도입은 계속해서 증가하지만, 이러한 성장이 항상 동일한 수준의 보안 투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에는 데브섹옵스 접근 방식을 포함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 IT 팀은 인프라 파이프라인뿐만 아니라 CI/CD 애플리케이션 파이프라인에서 피드백 및 가드레일을 제공하는 보안 도구를 선택하고 구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조직은 디지털 전환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이러한 변화를 계획해야 하며, 기존의 솔루션, 즉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조정이 필요한 솔루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투자와 도입의 격차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안이 애드온이 아닌 기본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툴에 투자하는 것이다. 운영 체제 기반부터 애플리케이션 수준까지 보안이 통합된 솔루션이 존재한다면, 조직이 최신 기술에 맞는 솔루션을 위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없다.
■ 비즈니스 성과를 저해하는 보안 문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도입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민첩성이다. 시장 출시 기간 단축, 적응성, 안정성은 모두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의 장점이자 기업이 IT 인프라를 디지털 방식으로 혁신하려는 핵심 동력이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보안 문제로 인해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지연시키거나 속도를 늦춰야 했다고 답했다. 새로운 기술에서 예기치 못한 보안 과제를 야기하는 경우는 놀랄 일이 아니다. 단, 보안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을 방해하거나 저해하는 요소가 아닌, 성공적인 기술 도입의 요소로 간주돼야 한다.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인시던트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즈니스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결과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1%는 보안 문제로 인해 직원을 해고했으며, 25%는 조직에 벌금이 부과됐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귀중한 인재, 지식, 경험이 손실되고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 외에도 컴플라이언스 위반 또는 데이터 침해로 인해 벌금이 부과된 경우 기업은 평판에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된다.
응답자의 37%는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 보안 인시던트로 인해 매출/고객 손실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보안 침해가 발생하면 기업은 발생하면 개발 단계에서 놓친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안에 무엇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중요 프로젝트나 제품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
이러한 지연은 비즈니스에 파급 효과를 불러와 매출 손실, 고객 불만족, 또는 경쟁업체에 대한 시장 점유율 손실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보안 사고 발생 시 고객은 기업의 데이터 보호 역량에 대한 신뢰를 잃어 보안 능력이 더욱 탄탄하고 검증된 경쟁업체를 찾을 수 있으므로 고객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조직에서 보안을 조기에 우선순위로 고려하면 민감한 데이터, 지적 재산, 고객 정보 등과 같은 중요한 비즈니스 자산을 보호하는 데 투자하게 된다. 또한 규제 요구 사항을 더 효과적으로 충족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고, 고객 신뢰를 유지할 수 있으며, 개발 라이프사이클 후반이나 이미 악용된 이후에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드는 장기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에 대한 우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으며, 소나타입(Sonatype)은 지난 3년 동안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이 연평균 742%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공급망에 있어 IT 리더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구체적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 응답자에게 쿠버네티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문제와 지난 12개월 내에 경험한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결과는 컨테이너화된 환경을 상징하는 무분별하게 확산된 소프트웨어 공급망에서 예상되는 것과 일치했다.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보안 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보안 고려 사항이 있으며, 상위 세 가지 고려 사항으로 취약한 애플리케이션 구성 요소(32%), 불충분한 액세스 제어(30%), 소프트웨어 명세서(SBOM) 또는 출처 부족(29%)이 꼽혔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사실상 질문에서 제시했던 모든 보안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 중 취약한 애플리케이션 구성 요소와 지속적 통합/지속적 제공(CI/CD) 파이프라인 약화가 각각 69%와 68%로, 가장 많이 언급된 두 가지 문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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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점은 많은 조직이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은 복잡하고 다면적인 분야인 만큼, 포괄적인 데브섹옵스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데브섹옵스 이니셔티브 진행 단계에 있다고 답했으며, 데브섹옵스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으며 도입 초기 단계에 있다고 답한 비율도 39%였다.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 초기부터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와 디펜던시의 보안에 집중하고 데브섹옵스를 통해 모든 단계에서 통합적 보안을 자동화함으로써, 조직은 일관되지 않은 수동 프로세스에서 일관되고 자동화된 운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레드햇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