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경기·인천지역 저축은행 3개사에 대한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3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장 검사가 진행됐다.
이 세 개 저축은행은 경기·인천지역이 영업권으로 자산 규모가 3천억원 이하인 곳과 3천억 초과 1조원 이하인 곳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인한 대출 부실이 증가하고, 서민들의 대출 연체도 늘어나면서 세 개 저축은행 검사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2년말 기준으로 이 세 저축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 비율과 연체율이 경기·인천지역이 영업권인 저축은행의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인천지역의 2022년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자기자본 비율은 12.7%이지만 이들 저축은행은 이를 약간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0.2%p 가량 하락했다.
평균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3.85%이지만 이를 최대 2.25%p 가량 웃돌았다. 세 개 저축은행 모두 작년 동기 대비 1.2~2.5%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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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도 평균 3.5%보다 최대 2.7%p 가량 높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경색, 서민 대출 연체에 따른 부실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감원이 BIS비율과 부실채권 비율 상승을 토대로 현장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