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6월5일 채무불이행"

기존 제시한 날짜보다 4일 늦춰

금융입력 :2023/05/28 08:36    수정: 2023/05/28 08:37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 예상 시점을 6월1일에서 5일로 4일 내다봤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오는 6월5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의 채무상환 의무를 이행할 만큼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올해 1월 상한선인 약 31조4천억 달러(약 4경원)에 도달했다. 그동안 미국 재무부는 공공분야 투자를 미루거나 정부 보유 현금을 활용해 급한 곳부터 돌려막는 등의 특별조치로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해 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뉴시스)

이에 재닛 옐런 장관은 “연방정부의 채무를 6월1일까지만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4일을 더 늦춰진 것이다.

지난 3월 바이든 정부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 회계연도’ 예산 규모를 6조9천억 달러(약9천146조원)로 책정해 의회에 제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규모의 예산이 의회서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8%(5천500억 달러) 가량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부채한도를 조정하는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면서 “최종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차기 합참의장 지명 행사에서 “채무 불이행 사태는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방법은 초당적 합의로 이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모리스 옵스트펠드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채무상환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신뢰성이 의문시되면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대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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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머스대학교의 대니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미국 정부가 채권자들에게 적시에 상환할 것이라는 믿음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원활한 기능을 뒷받침한다”며 “이는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만들고 미국 국채를 전 세계 채권 시장의 기반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채가  채무상환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발생할 결과는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