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지난 4월 달 착륙에 실패한 일본 민간 우주선의 충돌 지점을 달 표면에서 발견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달 25일 일본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 ‘하쿠토-R’은 달 착륙에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하쿠토-R은 달 표면 도달 직전 통신이 두절됐고, 이후 회사 측은 “달 착륙선의 연료가 떨어져 달 표면에 낙하해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착륙 직전에 통신이 두절돼 착륙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NASA LRO은 협시야 카메라(NAC)와 달 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를 활용해 하쿠토-R 착륙 지점 주변에서 10개의 이미지를 촬영해 잃어버린 우주선 흔적을 찾기 시작했고, 드디어 사진에서 우주선 충돌 현장을 찾아냈다.
NASA 연구팀은 달 북위 47.581도와 동경 44.094도 표면에 최소 4개의 눈에 띄는 잔해 조각과 몇 가지 작은 변화가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위 이미지의 중앙 특징은 왼쪽 상단에 여러 개의 밝은 픽셀과 오른쪽 하단에 여러 개의 어두운 픽셀을 보여준다. 이는 근처의 바위와 반대되는 것으로, 작은 분화구이거나 착륙선의 다른 부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몇 달 간 이 곳을 더 많이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 LRO는 2019년 달 착륙에 실패한 이스라엘의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의 추락 증거 사진을 포함해 달 착륙에 실패한 우주선들의 증거를 조사해 공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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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토-R이 지난 달 달 착륙에 성공했다면,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최초의 민간 기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일본이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될 수 있었다.
이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페이스 측은 내년과 2025년에 각각 한 차례씩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