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추진했던 인도 현지 전기차·배터리 공장이 끝내 무산됐다. 테슬라와 인도 정부는 관세와 관련한 입장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를 찾은 테슬라 대표단은 인도 정부에 자동차 관세를 낮춰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대표단이 인도 정부에게 결국 공장 건설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2천만대의 판매량을 목표로 세우고 인도 시장 진출을 줄곧 노려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인도 정부와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논의를 시작했지만 인도 정부는 현지 직접 생산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슬라는 인도 현지 수요 측정을 위해 낮은 관세에 자동차를 수입해 온 후 현지 직접 생산 방식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인도 정부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세에 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 한 탓에 인도 시장 진출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관련기사
- 테슬라, 14억 인도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립 추진2023.05.19
- "테슬라 신차 개발 중"…머스크, 티저 이미지 살짝 공개2023.05.17
- 머스크 "테슬라 직원 채용, 반드시 내 승인 거쳐야"2023.05.16
- 머스크, 테슬라 트윗 맘대로 못 올린다…항소심도 SEC에 패소2023.05.16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인도 공장이 무산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한국 등 아시아의 또 다른 국가가 대체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국빈 방문 기간 당시 일론 머스크와 한국 직접 투자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