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원은 31조4천억 달러의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높이고 조만간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한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무 불이행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다른 대안책이 없기 때문에 함께 모일 것”이라며 “참모진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G7 회의 이후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와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이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21일 미국에 돌아온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올해 1월 상한선인 약 31조4천억 달러(약 4경1511조원)에 도달했다. 그동안 미국 재무부는 공공분야 투자를 미루거나 정부 보유 현금을 활용해 급한 곳부터 돌려막는 등의 특별조치로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해 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러한 특별조치도 오는 6월 초를 기준으로 효과가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미국 하원 의회에서 민주당(여당)보다 많은 의석 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야당)은 부채한도를 높이는 대신 예산 지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만나 부채한도 상향과 내년 예산안 등을 협상 중이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지원금,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예산 내용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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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상은 예산의 현황에 대한 것이지 정부가 빚을 갚을 것이냐, 말 것이냐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다”며 “여야 지도층 모두 채무 불이행 사태를 만들지 않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은 “투지와 인내를 가지고 협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