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동구매, 저가커피 등 절약형 앱이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NHN데이터가 약 2천800만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16개 업종 앱 설치 빅데이터를 분석한 ‘2023 상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공동구매, 저가커피, 편의점 등 앱 설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와 고물가 흐름 속에서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 행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쇼핑 카테고리에서는 알뜰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글로벌 직접구매(직구), 중고쇼핑, 공동구매 관련 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비 지난달 설치수 증가율이 높은 쇼핑 앱 8개 중 5개가 ‘올웨이즈’, ‘떠리몰’, ‘미스할인’ 등 공동구매 앱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웨이즈는 앱 설치수가 2배 이상 늘어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3월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50% 이상 앱 설치 증가율을 기록하며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쇼핑 앱 20위 권 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타오바오’, ‘큐텐’ 등 글로벌 직구 앱이 소비 지출에 민감한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직구 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 여파로 식품·배달 카테고리에서는 저가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저가 커피 대표 브랜드 ‘더벤티’는 65%를 기록하며 카페 앱 설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매머드오더’(37.8%), ‘컴포즈’(33.2%), ‘메가MGC커피’(22.3%), ‘빽다방(18.6%)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저렴한 도시락을 앞다퉈 출시한 편의점 앱은 식품·배달 카테고리 7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GS리테일 앱 ‘우리동네 GS’는 작년 하반기 대비 4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하며 식품·배달 앱 전체 10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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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열풍을 타고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 가능한 부동산 조각 투자 앱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카사’, ‘리치고’, ‘소유’ 등 주요 부동산 조각투자 앱 5개 설치자 수의 전체 합계가 작년 하반기 대비 1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도 원앱 전략 일환으로, 삼성금융 ‘모니모’와 KB금융 ‘KB 페이’, 하나금융 ‘원큐페이’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니모는 2분기 연속 40% 이상의 설치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KB 페이(38.1%), 원큐페이(36.0%) 도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