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내 소부장 기술 자립화에 8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32개 기업 선정...정부, 향후 3년간 812억원 R&D 지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5/14 11:00

정부가 국내 32개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들의 유망 기술개발에 대해 86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 투자 유치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소부장 투자연계형 R&D 지원대상으로 32개 소부장 기업을 선정하고, 민간투자 860억원에 더해 향후 3년간 812억원의 정부 연구개발(이하 R&D) 자금을 매칭으로 지원해 민간 주도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 37개 투자사(社)가 자본투자에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사진=뉴시스)

이번에 32개 선정된 과제들은 자유공모 방식으로 선정된 것으로 반도체(3), 디스플레이(1), 전기전자(9), 자동차(5), 기계(1), 화학(1), 바이오(10), 우주항공(2) 등으로 주력산업 분야 외에 신성장 분야도 다수 포함됐다.

바이오분야에서는 의약 제조공정용 멤브레인 제조기술,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을 위한 고분자소재 등 기술자립을 지원하고, 우주항공분야는 극저온 추진제 탱크 및 발사체용 합금소재 개발 등의 기술자립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소부장 투자연계형 R&D 지원 사업을 통해 적재적소에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R&D 효과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 및 사업화장치‧설비 등 기반시설 구축으로 강소형 기업으로의 성장기반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에는 기업당 민간 투자금액이  2020년 11억9천만원에서 2023년26억8천만원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다. 이로써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는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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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지원된 116개 소부장 기업의 경우 약 1천860억원의 민간 투자에 더해 정부 R&D 투자 약 2천870억원 등 총 4천7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또 지원된 116개 기업 중 45개 기업이 약 3천억원의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수 소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R&D지원을 통해 민간투자 유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확대 등 소부장 협력생태계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3년 소부장 투자연계형 R&D 선정리스트(자료=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