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테크, 6월부터 美 뷰소닉 모니터 국내 독점 유통

소비자 A/S 개편...사후보증 위탁→자체처리 전환, 3년 보증도 유지

홈&모바일입력 :2023/05/12 14:16    수정: 2023/05/12 15:24

중견 PC 업체 주연테크가 내달 6월부터 미국 디스플레이 브랜드, 뷰소닉 모니터를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한다고 밝혔다. 2017년 뷰소닉과 프로젝터 유통 계약을 체결한지 6년만에 모니터까지 공급하게 된 것이다. 

주연테크는 이미 지난 4월 말 국내 뷰소닉 고객지원센터 운영권을 넘겨받아 현재까지 유통된 제품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기존 유통 제품에 적용된 무상보증기간 3년도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브레아 소재 뷰소닉 본사. (사진=뷰소닉)

12일 허환석 주연테크 부사장은 "주연테크는 이미 게임용 모니터 '리오나인' 등 다양한 모니터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해 왔다. 다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택배 서비스와 출장 서비스를 병행해 고객지원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주연테크, 2017년부터 뷰소닉 프로젝터 유통

주연테크는 2017년부터 뷰소닉과 디스플레이 장치 관련 한국 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현재까지 4K·게이밍 등 DLP 방식 프로젝터를 꾸준히 국내 공급했다. 그러나 모니터 제품은 지금까지 타 업체가 전담해 왔다.

허 부사장은 "뷰소닉은 일반 모니터 이외에 터치 디스플레이, 대형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으로 북미 시장에서 상위 5위 브랜드에 오르는 등 포지션을 확보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입지가 좁았다"고 설명했다.

주연테크는 2017년부터 뷰소닉 프로젝터 제품을 국내 유통했다. 사진은 4K 프로젝터 'V149-4K 프로' (사진=주연테크)

그는 이어 "이런 현상이 벌어진 근본적인 원인은 제품 품질이나 기술력보다는 고객 서비스와 판매 채널이 더 큰 것으로 생각한다. 주연테크가 가진 유통망과 판매 채널을 더하면 사업 영역을 모니터 부문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사후 보증 위탁→자체처리 전환, 3년 보증도 유지

과거 뷰소닉 모니터 사후 보증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주변기기 등을 통합 대행하는 전문업체인 CS이노베이션이 담당했다. 그러나 뷰소닉 모니터 이외에 다양한 제품을 수리하다 보니 소요 기간이나 품질 면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주연테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수입부터 콜센터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외주나 위탁 없이 자체 처리하기로 했다.

무상보증기간 3년은 기존 유통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진은 2022년 3월 국내 출시된 VA2932-MHD 모니터. (사진=뷰소닉)

주요 모니터 제조사들은 핵심 부품인 패널 보증기간을 2년, 이외 제품을 1년간 보증한다. 반면 뷰소닉은 지금까지 패널과 이외 부분을 합해 총 3년간 무상수리를 적용했다. 해당 정책은 기존 유통 제품과 향후 유통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 4월 말부터 A/S 이관, 프로젝터·모니터 통합 지원센터 운영

외산 제품이 유통사나 수입사를 교체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사안 중 하나로 고객지원 정책이 꼽힌다. 대부분의 경우 신규 유통·수입사가 기존 유통 제품까지 처리하지만 직접 유통하지 않은 제품의 수리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모니터는 PC 구성 주변기기 중 교체 주기가 가장 긴 제품 중 하나다. 해상도에 불만이 있거나, 심각한 고장 등으로 교체하지 않는 한 적게는 5년에서 길게는 7년 이상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통사 폐업이나 정책 변경 등으로 수리가 불가능해지면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한다.

주연테크는 기존 국내 시장에 공급된 뷰소닉 모니터 수리 등도 계속해서 진행할 에정이다. 주연테크 일산사업장. (사진=주연테크)

허환석 부사장은 "기존 시장에 공급된 제품 역시 동일하게 주연테크가 처리할 것이다. 이미 지난 4월 말부터 뷰소닉 모니터 제품 고객지원을 이관받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 내달 6월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에 모니터 신제품 공급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공급된 뷰소닉 모니터 제품은 총 20여 종이다. 지난 해 5월 출시된 24인치 풀HD 모니터 'VA2410-HV IPS' 이후로 신제품 출시는 멈춘 상황이다.

허 부사장은 "현재 국내 유통 가능한 제품을 선정 중이며 오는 6월부터 자체 운영 쇼핑몰과 각종 온라인 채널, 전국 대리점을 통해 유통 예정이다. 또 국내 시장에서 뷰소닉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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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테크는 뷰소닉 모니터 유통 이전에도 사무용 모니터, 게임용 모니터 등 다양한 모니터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했다.

허 부사장은 '대상 소비자층이 겹친다'는 지적에 "두 회사 모니터에 소비자가 기대하는 특징이나 장점은 명확히 구분된다. 소비자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