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18개 기업이 직접 나서서 반도체 인재 육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부터 '반도체 아카데미' 오프라인 교육생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7월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의 후속 조치로 산업계, 학계, 전문기관과 함께 추진해온 교육 과정이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반도체 산업 인력양성 및 관리 시스템의 체계화·고도화를 위한 산업계 주도의 실전형 현장인력 양성 기관이다. 교육은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단계별 심사를 거쳐 교육생을 선발한 후, 6월 말 프로그램을 개시할 예정이다.
반도체 아카데미 오프라인 과정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원익IPS 등 18개 기업의 사내교육 커리큘럼 및 전담강사를 활용해 반도체 기초 5개 과정, 전문가 27개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직 설계·장비 기업 임원 및 엔지니어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은 경기기업성장센터, 서플러스글로벌 등에서 실습을 병행하는 심화교육을 진행해 반도체 설계·장비 등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한다.
커리큘럼은 ▲반도체 칩설계 및 장비설계를 위한 전문가를 위한 파운드리향 반도체 디자인 전문가 양성과정 ▲차세대 반도체 장비제어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과정 ▲차세대 반도체 장비설계 전문가 양성과정 등 심화과정을 10주간 운영하고, 과정별 40명 내외로 총 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시되는 3개 과정은 모두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이다. 이론을 통해 배운 것을 각 과정별 필요한 장비를 사용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어 높은 교육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카데미는 이후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등 분야별 교육과정을 하반기에 추가로 개설하여 향후 5년간 3천600명 이상의 현장 맞춤형 인력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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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27일 개시된 반도체 아카데미 온라인 교육과정은 많은 교육 신청자를 고려해 당초 계획인 200명보다 2배 많은 400명으로 교육생 정원을 확대하여 운영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업계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라며 "반도체 아카데미가 우리나라 반도체 인력양성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