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천362억원(1억677만 달러)을 내며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활성 고객수와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순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계획된 적자’ 전략을 입증했다.
쿠팡은 9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전년(6조1천653억원)보다 20% 늘어난 7조3천990억원(58억53만 달러)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천36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천37억원), 4분기(1천133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이어갔다. 이번 분기 쿠팡은 영업이익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최대 분기 영업 이익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1천160억원(9천85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천478억원, 당기순손실 2천521억원을 낸 바 있다.
이번 분기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5% 증가하여 1천900만명을 넘어섰다. 프로덕트 커머스 순매출은 5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15% 늘었다. 이 부문 조정 상각전영업익(EBITDA)은 전년 동기 대비 2억8천500만 달러 증가한 2억 8천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성장 사업 부문(쿠팡이츠·쿠팡플레이·핀테크·해외 사업 등) 조정EBITDA는 4천700만 달러 손실로, 작년 대비 4천600만 달러 개선됐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유통 시장 대다수는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며 가격도 높고 상품도 제한적이다. 한국 소비자는 미국 소비자가 누리는 1인당 리테일 공간 10%도 채 이용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쿠팡은 고객에게 훨씬 더 나은 대안인 폭넓은 상품군, 저렴한 가격,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교 불가한 정도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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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의장은 “모든 판매자들이 쿠팡 풀필먼트서비스(FLC) '로켓그로스'를 통해 엔드 투 엔드 네트워크로 성장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으며, 고객들이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군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그는 “와우 멤버십 회원 쿠팡이츠 내용도 추가됐다”며 “멤버십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덧붙였다.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는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한 한 해였고, 쿠팡은 또 다른 주요 성과와 함께 올해를 시작했다. 1분기 후행 12개월 4억5천100만 달러 잉여 현금 흐름 흑자를 기록했다”며 “운영 탁월성에 계속해서 집중한 덕분에 이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