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정부는 민간이 하기 힘든 중장기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에 신경쓰겠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0년 이후 한동안 반도체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 투자가 많이 줄었다"라며 "반도체 소자와 설계, 공정 등의 관점에서 산업계 의견을 많이 듣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원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며 연구개발 주도권도 민간으로 넘어갔으나, 최근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으로 인해 반도체 기술의 국가전략적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미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미래 인재 만나 "세상에 없는 기술 만들자"2023.05.04
- 국가전략기술 민관협의체 출범2022.11.23
- "2028년까지 강유전체 반도체 개발"…'초격차' 10년 로드맵 나왔다2023.05.09
- "상생협의체 결론 나려면 쿠팡이츠 새 상생안 내놔야"2024.11.08
이 장관은 "기업이 반도체 분야에 많이 투자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양산이 담보되는 부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는 공정, 소자, 소재, 설계,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장기적 과제를 탐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마중물 역할을 하는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기대했다.
또 이 장관은 "경쟁국에 비해 차별화된 교육으로 탁월한 인재를 키우고 효율적으로 미래 기술을 만들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정부는 산학연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