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야심작 '픽셀폴드·픽셀8' 보니...'삼성 부품과 함께 했네'

이미지센서·OLED 패널 대량 공급...구글 '텐서 칩' 삼성 파운드리서 생산

홈&모바일입력 :2023/05/08 15:52    수정: 2023/05/08 16:30

삼성전자가 구글이 출시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량 공급한다.

구글은 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I/O 2023'에서 ▲폴더블폰 '픽셀폴드'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7a' ▲태블릿 '픽셀 태블릿' ▲무선이어폰 '픽셀버즈 A 시리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글은 올해 가을에 출시 예정인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8' 티저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OLED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서비스에서 생산된 칩을 사용한다. 

구글 픽셀8 렌더링(사진=온리크스)

먼저, 구글이 독자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텐서'는 시스템LSI가 개발을 돕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최첨단 공정에서 생산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8에 탑재되는 '텐서G3'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4나노미터(nm) 3세대 공정에서 생산된다. 또 구글의 첫 번째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7a과 폴더블폰 픽셀폴드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텐서G2' AP가 들어간다. '텐서G2'는 앞서 작년에 출시된 스마트폰 '픽셀7'에도 탑재된 칩이다.

구글은 2021년부터 삼성 시스템LSI 협업으로 개발한 모바일 AP 텐서를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일례로 구글의 2세대 AP인 텐서G2에는 삼성 '엑시노스 모뎀 5300'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이미지센서도 공급한다. 픽셀8에는 5천만 화소(50MP)를 지원하는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2'이 탑재된다. 아이소셀 GN2는 지난 2021년 2월 공개된 센서로, 샤오미의 미11 울트라 등에도 탑재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 출시된 구글 픽셀6 시리즈와 픽셀7 시리즈에도 '아이소셀 GN1'을 공급했다.

삼성전자 '아이소셀 GN2'. (사진=삼성전자)

구글 스마트폰은 주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는다. 특히 첫 번째 폴더블폰 픽셀폴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되면서 향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픽셀폴더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5.8인치, 펼친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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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픽셀7a에는 삼성의 90Hz 주사율이 풀HD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아울러 픽셀8과 픽셀8프로에는 각각 삼성디스플레이의 6.16인치 90Hz 풀HD+, 6.7인치 120Hz QHD+ OLED 패널이 탑재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로부터 부품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출시된 구글 픽셀7 프로의 부품원가(BOM) 비중에서 삼성전자는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 픽셀7프로 삼성 BOM 비중 인포그래픽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