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분기 적자폭을 키웠다.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더해 악성재고를 처분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6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2억원 대비 약 21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천261억원으로 전년보다 25.6%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81억원 발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 매출액 8천억원 선을 지켰다. 4분기부터는 상황이 나빠졌다. 두 분기 연속 1천억원 이상 매출액이 급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돼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마진률이 낮은 IT가전 상품군 매출 비중이 지난해 대비 2.0%p 증가했다"며 "재고 건전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도 매출총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상반기 내 부진재고 정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259억원 규모 재고를 처분해 85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1분기에는 68억원 상당이 비용으로 처리됐다.
이 회사는 또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비효율 점포를 줄이고 상품 라인업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점포 427곳 가운데 36곳 문을 닫은 데 이어, 지난 1분기에 추가로 12개점을 폐점했다. 2분기에는 15개 매장을 더 폐점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폐점 인근 상권 내 우량점을 육성해 유통망을 재정비한다. 특히 내년까지 100여개 점포에 상품기획(MD)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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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부문에서는 롯데온과 협업해 사업을 정비한다. 온라인 전략 방향성을 재수립하고 차별화 요소를 강화할 예정이다. 물류센터와 상품 운영 효율화도 지속 추진한다. 롯데하이마트 지난 3월 총 재고액은 전년보다 1천150억원 줄어든 5천170억원 규모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전방위적 체질 개선 작업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