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한국형 언어모델인 ‘코지피티(KoGPT) 2.0’을 하반기 선보인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4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은 매일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한 후 모델을 고도화해 하반기 파라미터(매개변수)가 확장된 코지피티 2.0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 3월 제주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지피티는 현재 GPT 3.0 단계로, 상반기 내 무리 없이 출시할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선 천문학적인 자본으로 파운데이션이라고 불리는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가 이들과 직접 경쟁하긴 어렵다. 가장 중요한 건 한국적인 맥락에 맞는 지피티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예정한 코지피티 2.0 공개 시점이 미뤄진 것. 아울러 홍 대표는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칼로 2.0’의 경우 이달 내 선보여 이미지와 언어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칼로를 통해 AI를 ‘카카오스럽게’ 쉽고 대중적으로 녹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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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 등 외부 파트너들과 협업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오픈AI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열려있다”며 “처음 모바일 운영체계를 보면 양분되거나 전화기 형태에 따라 강력한 바인딩(종속) 효과가 있었는데, AI를 그 수준으로 볼지 판단해 봤다”고 했다.
홍 대표는 “한 번 사용하면 종속된 나머지, 다른 모델을 사용하지 못 쓰는 건 아니다”며 “앞선 기술들을 활용해 코지피티도 업그레이드하고, 언제든 갈아 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