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달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미국에서 고금리 저축 상품을 출시한 지 나흘만에 10억 달러를 조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고금리 저축 계좌에 출시 4일 만에 예금 9억9천만 달러(약 1조 3200억원)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 계좌에는 출시 당일에만 거의 4억 달러(5천300억 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달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애플카드 보유자들 대상으로 4.15%의 고수익 저축계좌를 선보였다.
이는 골드만삭스 계열사인 마커스의 저축상품 금리 3.9%보다도 높은 것으로 해당 계좌는 아이폰의 월렛 앱에서 만들 수 있고, 계좌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예금 등의 요건은 없다.
이 같은 성과는 애플이 제시한 4.15%의 높은 금리와 아이폰의 높은 보급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 소식통은 해당 상품이 출시된 첫 주말까지 약 24만 개의 계좌가 신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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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회사 크론 컨설팅의 설립자 리처드 크론은 "은행들은 더 높은 모기지, 자동차 대출 금리 인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에 신속하게 대응했지만, 고객은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나 저축 계좌를 거의 늘리지 않고 있으며 CD, MMF, 애플 등 핀테크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애플의 고금리 저축은 이어지는 미국 은행 도산 사태에서도 소비자들의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20억 아이폰 보유자를 활용해 자금을 빠르게 끌어 모으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