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첫 '레보아이' 로봇수술 성공

강창무 교수 "K-수술로봇, 외산 장비 비교해 손색없어"

홈&모바일입력 :2023/05/02 10:33

수술로봇 업체 미래컴퍼니는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활용한 로봇수술을 시작하고 간담췌외과에서의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강창무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지난달 14일 레보아이를 이용한 로봇 휘플수술(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수술은 간담췌외과에서 최초로 시행된 레보아이 로봇 수술이다. 환자는 췌장암을 진단받고 수술 전 항암치료를 진행 중이었다. 수술 후 환자는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보아이 시스템 (사진=미래컴퍼니)

업계에 따르면 휘플수술은 외과수술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다. 휘플수술은 췌장 머리,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 위의 하부, 총담관 및 담낭을 절제하고, 남은 췌장, 담관 및 위의 상부에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로, 외과 수술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강창무 교수는 "그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이제 국내에서 개발한 K-수술로봇이 외산 장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되었다"며 "수술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현재 환자의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산 수술로봇을 활용하여 최소 침습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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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무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사진=세브란스병원)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는 "레보아이는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 넓은 시야,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세밀한 움직임 등을 지원해 의료진이 정교하고 안전한 로봇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고난도 휘플수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술에서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보아이는 미래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로봇이다. 지난 3월 세브란스병원에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