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혁신기후금융기구, 이프캡(IF-CAP)‘을 출범한다.
2일 마사츠구 아사카와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ADB2023) 기자회견에서 이프캡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이프캡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일본, 덴마크, 스웨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글로벌 기후금융지원기구다.
ADB 측은 이프캡 출범을 통해 ▲비즈니스 수행 방식 변경 ▲레버리지를 통한 ADB 대출 능력 증대 ▲사설부문과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모집 ▲한국 등 이프캡 파트너 국가들로부터의 금융보증 ▲ADB 기후 프로젝트를 위한 150억 달러 모금 ▲아시아국가 온실가스 배출 완화 프로젝트 지원 ▲아시아국가의 리스크 대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지원 등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사카와 ADB 총재는 “이프캡 프로젝트는 현재 준비 단계 수준”이라며 “아시아개발은행 차관 포트폴리오 중 일부 보증 방법 등에 대해 참여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이 이프캡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대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들이 차관을 받게 되면 신용위험이 경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프캡 프로젝트는 참여국이 출자한 자금의 최대 5배까지 신규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레버리지 보증방식은 기후금융에 있어 다자개발은행으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아사카와 총재는 “가령 일차 보증 기금 목표인 30억달러가 달성되면, 보증승수 효과에 따라 가용대출 규모를 최대 150억달러까지 늘리는 효과를 가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 프로젝트에 아시아개발은행을 통한 신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DB 측은 이프캡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1천억 달러 조성에 기여할 것이란 입장이다. 아사카와 총재는 “출자가 가능한 양자 및 다자 협의체, 재단, 민간부문, 자선단체 그리고 ‘사람과 지구를 위한 글로벌 에너지 연합’ 같은 국제 환경 운동 연합 단체를 대상으로 출자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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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사카와 총재는 올해 향후 한국의 인플레이션 진정세와 경제회복을 전망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올해 한국이 1.5%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가 진작되고 내수와 대외 수출이 회복되며 글로벌 투자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3.2% 정도로 내려올 것”이라며 “탄탄탄 성장기조를 유지하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외화유동성 부족을 겪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한국의 외화유동성 커비리지 수준은 120% 수준으로 기준점인 80%를 훨씬 웃도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