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로 팹리스 상위 10개 업체의 작년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보다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팹리스 상위 10개 업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39억6천만 달러(약 45조4622억 원)로 전 분기보다 9.2%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경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인플레이션과 다운스트림 재고 조정에 직면했으며, 이는 시장 반전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웨이퍼 파운드리보다 팹리스(IC 디자인 하우스) 실적 감소에 더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팹리스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은 1분기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전체 공급망에 걸친 재고 조정과 더불어 1분기가 소비자 수요의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이기에 반도체 수요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 업체인 퀄컴과 미디어텍의 매출 감소율이 가장 컸다.
팹리스 1위인 퀄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보다 20.3% 감소한 78억9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IoT 매출이 각각 22.6% , 16.2%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컴은 브로드컴을 제치고 다시 매출 1위로 올라섰다.
2위 브로드컴은 재조 조정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서버 스토리지 연결, 무선 네트워크 시장 공급을 통해 매출 71억200만 달러로 전 분기 보다 2.4% 증가했다.
3위 엔비디아 작년 4분기 매출은 59억3천1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RTX 40 출시로 게임 및 자동차 분야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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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AMD는 데이터 센터용 에픽 CPU 채택률 증가와 FPGA 및 DPU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 자일링스 인수로 전 분기 보다 0.6% 증가한 55억9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위 미디어텍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제품용 반도체에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34억4천900만 달러로 전 분기 보다 26.2% 감소했다. 특히 미디어텍의 스마트폰 매출인 전 분기 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